영화정보
《안녕하세요》는 2022년 공개된 한국 청춘 감성 드라마 영화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스스로 생을 정리하려는 소녀가 우연히 호스피스 병원에 들어가게 되며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삶을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독 차은정은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죽음’이 아닌 ‘삶’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단순히 청춘 성장 서사를 넘어 모든 세대에게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연은 김환희, 유선, 이순재가 맡았으며 러닝타임은 1시간 57분.
등장인물
· 박수미 (김환희) – 삶에 지친 고등학생.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다 뜻밖의 장소에 머물게 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
· 서진 (유선) – 호스피스 병원 간호사.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게 환자들과 청소년을
보듬는다.
· 최병호 할아버지 (이순재) –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 수미에게 삶에 대한 태도와 유머를
가르쳐주는 인물.
· 병원 사람들 – 각자의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환자들과 직원들.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장면은 유머와 눈물, 따뜻함이 공존한다.
줄거리
고등학생 박수미는 삶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결심한다.
그러나 우연히 도움을 받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한 호스피스 병원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수미는 처음엔 모든 걸 거부하고 무표정하게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유쾌한 농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태도는 그녀의 내면을 천천히 흔들기 시작한다.
특히 최병호 할아버지와의 대화는 삶을 유머로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주고, 서진 간호사와의 갈등과 화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회복시켜준다.
《안녕하세요》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찬 영화다. 소녀는 그렇게 인생에서 처음으로 진심 어린 “안녕하세요”를 건넬 수 있게 된다.
감상포인트
1.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성장 드라마
청소년의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무리한 자극 없이 섬세하게 다룬다. 감정의
진폭보다 일상 속 깨달음이 중심이다.
2. 김환희의 성숙한 연기
성장기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과정의 중심에 서 있는 김환희의
연기는 절제되면서도 깊이 있다.
3. 이순재의 존재감
짧은 장면 하나하나에 삶의 통찰과 유머, 그리고 인간의 품격이 담겨 있다. 진정한
연기의 울림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4.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따뜻한 전개
죽음 앞에서조차 웃고 떠들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살아 있는
자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5. 청춘에게 건네는 진심
수미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꼈지만, 영화는 “누군가는 분명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작은 확신을 조용히 전한다.
평가
《안녕하세요》는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조심스러운 위로다.
단지 청소년 문제를 조명한 영화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삶, 죽음, 관계,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진부하거나 감상적이지 않고, 담담하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며 관객 스스로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다.
잔잔한 감동이 오래 남는 작품. 《안녕하세요》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시작할 용기가 되어줄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