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요
2025년 4월 17일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아스널 FC에 1-2로 패하며 1·2차전 합산 1-5로 탈락했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 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두며 15년 만의 U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경기 내내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와 수비 불안이 뚜렷했다.
전술 분석 및 경기 흐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부터 점유율을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아스널의 조직적 수비와 빠른 전환 속도에 효과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아스널은 전형적인 4-3-3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롤 전환으로 변칙적인 압박과 공간 장악을 시도했다.
특히 사카와 마르티넬리의 좌우 측면 공격은 레알의 수비를 지속적으로 흔들었으며, 토마스 파티와 외데고르의 중원 조율 역시 안정적이었다.
레알은 음바페의 침묵과 비니시우스 외 공격 자원의 부진이 겹쳐 전방 파괴력에 큰 한계를 드러냈다.
주요 선수 분석
· 부카요 사카
전반 PK 실축에도 불구하고 후반 선제골로 흐름을 바꾸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측면에서의 돌파와 연계 능력 모두 완성도 높았다.
·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아스널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기록했다.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동점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전반적인 공격 기여도는 제한적이었다. 팀 전체적인 부진 속에서 고립되는 모습이 잦았다.
팬 및 커뮤니티 반응
경기 직후 레알 팬 커뮤니티에서는 “전술적 패배”, “음바페의 존재감 실종”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더는 과거의 명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회의론도 제기되었다.
반면 아스널 팬들은 “2010년대 이후 최고의 경기력”, “사카-마르티넬리-외데고르 황금 트리오 완성” 등 찬사를 보냈다.
SNS에서는 “아르테타의 전술 수업이 안첼로티를 뛰어넘었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총평
아스널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완승을 거두며 실력과 팀워크를 입증했다.
특히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아르테타 감독의 전략적 접근은 전술적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부진, 중원의 창의성 부족, 수비의 일관성 결여 등 시즌 내내 드러난 약점이 다시금 반복됐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단순한 패배 그 이상으로, 팀 체질 개선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결과가 아닌 유럽 무대 흐름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은색 트로피’를 향한 도전은 계속되지만, 그 방향은 더 이상 과거의 영광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